억척스런 그녀

1+1 = ? 2007. 7. 3. 13:13


"마누라"라는 단어의 어원은 잘 모르겠으나,
얼핏 듣기를 예전에는 부인을 높여부를 때, 쓰던 의미였다고 하더군요..

암턴 '여자'에서 '마누라'로 되는 순간..
제 와이프에게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평일에도 여기저기 인사다니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집들이..

아주 고된 일상속에서도,
'저의 소중한 마누라님'은 대한민국 억척주부의 괴력을 보이곤 한답니다.

장모님말로는 자기살림이 생기면, 원래 부지런해 진다고 하더군요^^

0123


암턴 저는 집에만 가면 움직이지 않으려는 반면에,
그녀는 집청소 및 빨래, 설겆이와 같은 일상적인 집안일을 떠나서
못박기, 문틀 고치기, 창고 정리하기, 커텐달기, 손잡이 달기에 이어
심지어는 페인트한통을 사와서 화장실문을 칠하겠다고 하는 걸 겨우겨우 말렸습니다.

못된 남편 曰,
"여부야..여기 우리집도 아니자너, 2년만 살다가 나갈껀데, 걍 대충대충 살자. 이정도도 충분해"

그러나 저의 마누라님은 이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어제..
그녀는 창고안을 뒤지고 뒤져서 장판조각을 몇조각 챙기고나서는 갑자기 '실리콘'과 '실리콘총'을 사오는 거였습니다. 이유는 신발 수납 공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거였습니다.

문틈앞에서 칼질과 실리콘 총을 가지고 문지방과 같이 벽을 쌓아갔습니다. 한 두어시간을 자르고 붙이고, 실리콘을 쏘면서 나름 작품을 만들어 나갔죠..

도와주기는 커녕 푸념만 옆에서 늘어놓는 남편에게,
원망을 하기보다 만들었다는 기쁨을 저와 공유하는 착한 마누라님입니다.

이런 그녀의 작은 변화들이 아주 밉지않은 건..어쩌면 당연하겠죠..
이상 행복에 겨운 어설픈신랑이었슴다.

'1+1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과 여자^^  (0) 2007.07.15
오늘 난..  (0) 2007.07.15
억척스런 그녀  (0) 2007.07.03
결혼 한달 차, 새댁은 이뻤다..  (1) 2007.06.28
신혼일기  (1) 2007.06.20
[삼성카드몰] 구정선물로 갈비세트를 장모님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0) 2007.06.07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댓글을 달아 주세요


<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언어의 마술사

달력

Add to Google
Statistics Graph

태그목록